“티파티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대한 조세저항운동이었던 ‘보스턴 티파티’에서 따온 명칭으로 ‘세금을 낼 만큼 냈다’(Taxed Enough Already)의 약어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들은 2009년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권과 대기업에 대한 대량의 구제금융 지원에 항의하기 위해 결성된 후 2010년 공화당 하원의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80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며 돌풍을 일으켜 왔다. 갈등의 핵심인 이른바 오바마케어란 ‘환자 보호 및 부담 적정보험법’(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PPACA)을 일컫는 것으로 정부와 기업이 비용 부담을 분담해 무보험자 3200만명에게 의료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노년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가입자 외의 사람들이 민간의료보험 외에는 의료보험체계에서 유리돼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를 갖고 있다. 이 법안은 2010년 3월 의회를 통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화당 측이 ‘사회주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건강보험 의무 가입 조항의 경우 위헌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해당 조항에 대한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건강보험 의무 가입 조항은 201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적용되게 됐다. 하지만 공화당 측이 “천문학적 예산투입으로 국가 재정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내놓고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 등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과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 사이에 ‘핑퐁게임’이 시작됐다. 예산안의 경우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가결되어야 하는데 하원에서 삭감한 예산을 상원이 되살려 다시 하원으로 보내고 이를 하원이 다시 삭감하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며 결국 시한을 넘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