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에 제기된 문제들이 과거의 것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대규모 개발이나 신자유주의가 답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고 파시즘이 부활할 것이라는 진부한 경고를 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는 아직 ‘긴 30년대(Long Thirties)’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파시즘이 등장하게 된 기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처럼, ‘30년대’를 끝내기 위해서는 인간사회의 구성 원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_ 후지이 다케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역사비평사,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