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정성은 없다. 자유는 Selbstbestimmung, 自己決定이다. 스스로에게서 유래한다는 점에서 自然 즉 자기 스스로 그러한 것과 다르다. 자유가 없고 자연만 있으면 그는 인간이 아니다. 자연일 뿐이다. 그러면 문화가 없다. 자연과 자유는 전혀 다르다. 스피노자는 이 우주 전체가 필연이요 동시에 자유라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바깥에서 우주로 하여금 강압한 바 없다. 우주 전체가 있을 뿐이다. 마음을 늘려서 우주와 합치시키면 그것이 필연이고 자유라고 보았다. 자유는 자기 결정이요 의존 속의 비의존이다.”(손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