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중산층이 거의 무의식적인 공포를 갖고 있는 코드를 효과적으로 건드린다. 이념 문제, 그리고 노동 문제다. 진보 진영에서 이 두 이슈가 등장하면, 중산층은 불편해하며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 통진당(이념 문제)과 노조(노동 문제)는 좋은 먹잇감이다. 좁은 지지 기반, 강한 결집력과 낮은 확산력, 중산층의 공포를 자극하는 이념·노동 이슈. 이 세 요소가 합쳐지면, ‘똘똘 뭉친 소수 반대파 대 방관하는 다수파’ 구도가 등장한다.”(천관율)

2. “강한 정부라고 하려면 자신이 내세운 의제를 실천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힘이 있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그 힘이 없다. 2012년의 국민적 합의라고 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를 이끌 자원 확보가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선 의제를 실천하는 대신 ‘반대의 동원’이라는 임시방편에 의존하고 있다. 약한 정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박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