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겹게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한다. 맘 속에도 없는 말들을 지껄이며 혹시나 대화가 어색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궁금하지도 않은 것들을 계속 물어보며,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대답들에 맞장구를 요란하게 친다. 입에 발린 말들을 하고 듣는 것은 사실 웃긴 일이라는 것을 스스로 의식하면서도 말이다(양성수 / 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