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에 함몰되는 이에게. ‘남은 힘으로 사랑하지 말고, 십일조를 떼어놓듯 소중한 이들을 먼저 사랑하자.’ 사랑의 동심원적 확장을 견지하지 않으면, 결국 사명도 무너진다. 그런 식의 사랑은 삶의 원천을 당연시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홀대하며, 하염없이 외연의 [경계가 아닌] 위계를 올라서기 때문이다. 사명이 야망으로 변질되지만,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자.’(마6:33) 위계에서 경계로 나아가자. 이것이 바로, 은송림이 지향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