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학교가 다양할수록 아이들은 획일화 된다. 왜? 작금의 다양화는 횡적 분화가 아닌 종적 구분이요, 그 면면은 특정한 계층으로의 수렴이기 때문이다. 고로, 좋은 학교 만들기는 일개 학교의 노고로 가당치 않다. 그것은 폐허에서 숲을 이루는 일이다. 공동 가치의 변혁 없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이미 최상위를 향한 격정의 표출 아닌가. 자못 궁금하다. 공동 가치는 어떻게 혁신하는가. 동시다발적으로 묘목을 기르기 위한 인큐베이터 정책이 필요한 것인가. 아님, 예산 지원으로 상급학교의 입학전형을 견인하는 것인가. 이상은 동일한데 다른 방식으로 도달하게 하면 해결될까. 인재란 누구이고, 공부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