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사가 애들하고 수다를 떠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적인 이슈는 대체 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이 대목에서 강사들은 완전히 무너진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어떤 노력도 무의미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수업을 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강사가 수업 중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꼬투리 잡힐 빌미를 줬다는 사실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질문을 삼킨다. 성적이 나오면 뭘 해도 되고,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뭘 해도 안 되는 걸까?” “강사들은 가르치는 사람과 사업가 사이의 경계에서 종종 균형을 잃어버리곤 한다.”

* 어떤 성적인가. 교양의 도야를 하대하는 교육은 무엇인가. 찻잔에 지식을 따르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