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에 대한 비판적 고찰없이 교과서를 숙독한 관료들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생악화 정책을 양산하는 모순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고시공부는 합격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는 수험생들의 전언은  -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 예사롭지 않다. 기득권 옹립을 위해 수입된 특정 당파의 주장을 무결한 진리로 오인한 채 사태를 해소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정책에 사회가 휩쓸려 간다는 사실이 무척 고약하고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