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후반에 프랑스 인구는 2천600만이었고 잉글랜드 인구는 900만이었습니다. 과학이 더 발전한 나라도 프랑스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보다 잉글랜드에서 먼저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했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자의 공급이 잉글랜드에서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노동자가 생겨나려면 잉글랜드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먼저 농업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 이 과정은 농민을 땅으로부터 떼어 내 부랑자로 만든 다음, 도시로 몰아넣는 폭력적인 과정입니다. … 18세기 잉글랜드에서 살던 지주는 4천 명, 차지농은 24만 명, 농업 노동자는 125만 명이었는데, 여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농촌을 떠돌다가 도시의 공장으로 들어갔습니다.”(31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