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에 구멍이 뚫리면 급격히 붕괴한다.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몰핀을 투여하며 수렁에 빠져든다. 경계를 넘어서는 것, 지옥문에 들어서는 것. “나를 지나는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망자에 이른다.”(Inf. Ⅲ.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