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놀이터는 유럽 같은 다른 나라에서 베껴 온 것 같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놀이기구가 아니라 스포츠기구에 가깝다. 움직임만을 유도하는 기구이지 놀이기구가 아니다. 한번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순서를 기다려서 미끄럼틀을 온종일 여섯 번, 최대 열 번 탔다고 했을 때, 모두 합쳐 2분 30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게 놀이일까.”
“우리는 아이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여기서 ‘강하다’는 것은 자기감정을 스스로 알고 있는 아이를 말한다. 아이들이 그런 감정을 키우려면 스스로 좋은 것을 만들어보고, 좋은 것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 경험은 놀이를 통해서 할 수 있다.”
* 귄터 벨치크 + 편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