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전체를 따지지 않고 이상형이 되고자 골몰한다. 이러한 점을 유념한다면, 지도자는 1:1의 방식으로 전부를 휘어 잡을 수 있다. 이명박의 탁월함은 여기에 있다. 일례로 11월 27일자 <국민과의 대화>를 들 수 있다. ‘세종시 수정안’에 있어 이명박은 철저히 지방에서 근무하는 중앙 부처 공무원의 “심정”을 강변하여, 대중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다.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다며 냉소할 것이 아니다. 대중 선동의 심리학을 고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