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스타브 랑송은 작품을 비평할 때 작가의 사적인 디테일에 주목했습니다. 어떤 작가가 어떤 직업의 부모 사이에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아무튼 작가의 신변잡사 같은 것을 다 조사해서 그것을 문학비평과 연결시켰습니다. 말하자면 전기적 비평입니다. 이 비평이 19세기 말부터 1960년대 초까지 프랑스 문학비평을 지배해왔습니다. 그런데 롤랑 바르트는 ‘그것이 아니다. 텍스트는 텍스트고 사람은 사람이다. 이미 텍스트가 던져진 순간, 그 텍스트의 주인은 저자가 아니다. 그 저자와 완전히 분리해서 해석해야 한다. 이게 바로 새로운 비평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