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할 때가 되면, 잎 때문에 흰 면화솜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수확기계가 면화를 더 잘 딸 수 있도록 잎을 모조리 떼어비리기 위해 독성 화학물질인 고엽제를 살포한다. ··· 면은 원래 염색이 잘 안 먹기 때문에 염료의 3분의 1은 폐수로 들어간다. 직물이 재봉틀에 가기 전 거치는 마지막 단계는 ‘손질하기 쉽게’ 만드는 처리 과정이다. 즉 부드럽고, 구김이 가지 않고, 얼룩이 잘 생기지 않으며, 냄새도 잘 배지 않고, 방염이 되고, 좀이 슬지 않고, 정전기가 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1950년대 이래로 삶을 ‘간편하게’ 해준다고 우리가 열광했던 과학의 역량 중 하나를 여기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직물을 이렇게나 손질하기 쉽게 해주는 마법의 약은 무엇일까? 바로 포름알데히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