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딩스쿨 전통이 깊이 뿌리박힌 영국에서 이른바 ‘특권적 버림(privileged abandonment)’이라고 불리는 보딩스쿨에 관한 제 연구는 늘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연구는 보딩스쿨 졸업생이 생존을 위해 자기감정을 차단하고 방어적 자아를 발전시킨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평범한 아이가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자라는 동안 사회적으로 특별하게 대접받은 이 인간들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야 했습니다. 가정, 가족, 사랑, 친밀한 접촉으로부터 일찌감치 고립된 환경 속에서, 보딩스쿨 학생은 자기 의존적인 ‘가짜어른(pseudo-adults)’의 자아를 재빨리 세워야 했습니다.”

2. “보딩스쿨의 24시간 꽉 짜인 시간표와 엄격한 규율 속에서, 학생들은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늘 타인의 시선을 경계해야 합니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은 불행하지도, 유치하지도, 바보 같지도 않게 보이도록 애를 씁니다. 이런 부끄러운 면이 자신에게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외려 친구에게 화살을 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중인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니엘 골만이 이름 붙인 ‘감성지능’을 계발할 기회를 놓칩니다.”

3. “간단히 요약하자면, 감성이 없이는 리더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없고(안토니오 다마시오 교수), 바람직한 애정이 없이는 뇌를 유연하게 성장시킬 수 없으며(슈 게르하르트 박사), 마음을 닫아왔다면 타인의 표정 신호를 해석할 수 없고(스티븐 포지 교수), 지나치게 절제된 이성적 교육만 받았다면 세상의 큰 그림을 볼 수가 없습니다(레인 맥길크리스트 박사). 이러한 지적들은 ‘토리당의 정치적 결정들은 수 세기 동안 지속해서 틀려왔다’는 윌 허튼의 견해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