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라는 말은 매우 번역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 첫째 society에 해당하는 말이 일본어에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하는 말이 없었다는 것은 일본에 society에 대응할 만한 현실이 없었다는 것과 같다.”

“존(存)은 인간 주체의 행동으로서, ‘시간적 추이와 더불어 있다’라는 뜻을 갖는다. 재(在)는 ’공간적·사회적으로 있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자가 인간 관계 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존재라는 표현은 인간의 주체적이고 시간적이며 장소적인 본연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