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산출’하는 자와 텍스트를 ‘비평’하는 자와 텍스트를 ‘구현’하는 자. 좌측의 ‘비평’은 우측의 ‘산출’에 기생하였고, 산출된 텍스트는 입안된 정책의 논거였다. 정책이 시달되면, 용역보고서가 마련되고, 진보논객은 논평했다. 텍스트는 현실을 반영하였을 뿐, 세계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한국의 근현대를 회고하면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후의 텍스트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목적과 수단을 매개하는 지혜(phronesis)를 담지해야 할 것이며, 이것으로부터 윤리를 변혁시키는 힘, 즉 “교육”이 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