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보기 드물었고, 우유는 사실상 거의 구할 수가 없었다. 석탄, 설탕, 석유 등의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빵은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다. 그 당시 빵배급을 타려는 사람들의 줄은 수백 야드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표정은 만족스럽고 희망에 차 있었다. 실업 문제는 없었고, 생활비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눈에 띌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집시들을 제외하고는 거지들도 볼 수 없었다.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혁명과 미래에 대한 믿음, 즉 자유와 평등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믿음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본주의라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아닌 인간으로서 행동하려고 한 것이다. 이발소에는 ‘이발사들은 이제 노예가 아니다’는 무정부주의자들의 공고문이 엄숙하게 걸려 있었다.” _ 조지 오웰, <카탈로니아 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