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연구 중에서 가장 난제가 평가도구를 개발하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IT 관련 다국적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3개 회사의 후원을 바탕으로, 역량에 대한 평가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가 착수되었다. 바로 이 프로젝트 이름이 ATC21S(The Assessment and Teaching of 21st-Century Skills)이다. 이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평가도구는 컨소시엄에 소속된 국가들 중심으로 시범사용을 통해 안정화 시킨 후 PISA 2015부터 사용에 들어간다. 창립 멤버는 미국, 호주, 핀란드, 싱가포르 4개국이며 나중에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기 위해 코스타리카와 네덜란드가 협력국가로 참가했다. 지금까지 지식과 이해의 수준을 컴퓨터로 평가하는 일은 흔히 있었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같은 매우 정교한 역량을 평가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대중화 단계에 이른 것은 평가기술의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250명의 연구자와 세계 60개의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한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2가지 역량 평가를 통해 아래 4가지 영역을 포괄하고자 했다. … 2015년 PISA가 이 시험을 도입하고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면 세계 공교육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 한국의 경우 학교교육을 통해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환경이 매우 열악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PISA 역량성적 순위는 읽기, 수학, 과학과 같은 전통적인 지식의 성적 순위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결과에 일희일비하기 전에 PISA 시험 성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