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의 ‘발견’이 유럽에 미친 영향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스페인,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한 유럽 체제의 판도 변화? 은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가격혁명? 물론 이런 외적인 변화들 또한 빠트릴 수 없는 중요 사건들이지만 이 책의 저자(앤서니 그래프턴)는 이와는 전혀 다른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유럽의 지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그것. 책은 1450년부터 1700년에 이르기까지 신대륙의 발견이 가져온 변화를 ‘전통적 사고 체계의 전환’이란 관점에서 새롭게 살피며 여러 사료와 고문서, 지도, 삽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1993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