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는 결의, 진정성 없는 증오. 다를 바 없는 자들의 도덕성 운운. 이것이 ‘싸가지 없는 진보’의 실체이나, “한국 사회 기존의 진보는 민주화를 도덕성의 문제로 봤고, 진보가 도덕성을 자신들의 역량으로 강조하며 저항을 미학화했기에, 진보가 조금만 잘못해도 보수보다 더 강하게 도덕적 비난을 받게 된 구도를 만든 것이 바로 진보”라는 이택광의 진단은 허황되다. 아만에서 저항의 동력을 얻는 과잉지식인화의 오류를 엿볼 수 있다.

* 지사연 코스프레에 대한 혐오와 피로감 적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외면하는 주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