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양대 거장으로 꼽히는 스탕달의 대표작. 1830년에 출간된 [적과 흑]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 두 건의 치정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소설의 제목인 ‘적과 흑’은 당대 젊은이들이 신분상승을 위해 바라던 군인과 성직자의 신분을 상징한다.”

“젊은 시절 그리 쉽게 읽히지 않던 이 소설이 이제 술술 잘 읽히는 이유는 그 때에 비해 나의 인생 경험이 많아지고 17년 동안의 프랑스 체류로 프랑스 사회를 잘 알게 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시대적 감성을 표현하는 신선한 문체의 번역 그리고 읽기 편하게 짜인 본문 편집 등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 작가이자 사회학자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표방하는 내가 어느 날 소설을 쓴다면 이 책이 하나의 전범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