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뀐 옛 대우빌딩 13층에서 드라마 <미생> 촬영이 진행 중이다. 따로 세트가 있지만 옥상 신 등 외부 촬영은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 건물을 고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재문 PD는 “외환위기 이전 대우그룹의 본산이었고 상사의 전성기를 몸으로 겪어낸 건물이다. 한국 경제의 상징 같은 건물인데 해외 자본으로 넘어갔다. 서울역 앞에서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지만 외로워 보인다. 직사각형으로 정직하게 지은 건물인데 안쓰러움이 느껴질 때도 있다. 거대한 성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