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뵐의 [언어는 자유의 마지막 보루다]라는 책을 우연히 헌책방에서 발견하던 순간의 경이에 대해 나는 자주 후배들이나 대학의 강단에서 이야기하곤 한다. 그 책은 하인리히 뵐이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문예창작 강의를 하며 묶은 책이다. 사실 지금은 절판이 되어버린 이 책을 틈날 때마다 소개하는 이유는 책 속에 담긴 한 문장 때문이다. 기억이 정확히 맞는다면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다.” “작가는 대충 임신할 수 없습니다.”
_ 김경주, 201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