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쯔(Linz, 1994)에 따르면 대통령과 의회는 정통성을 놓고 경쟁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그러나 정책의 입안과 수행을 위해서 대통령은 의회의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통령과 의회는 ‘상호독점적’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도 의회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소정당이 기존의 정당을 이탈하여 새로운 다수를 형성하고자 하는 수단으로의 새 정당의 창당을 선택하는 전략적 선택이, 정계개편을 통해 통치안정을 확보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전략적 선택과 맞물릴 때 정당체제의 불안정은 높아질 것이다. 논문은 대통령과 정당간의 교환에 따른 인위적 정계개편을 남미의 정당체제 불안정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논문은 남미의 15개국의 55개의 사례를 대상으로 OLS 회귀분석을 수행했다. 논문의 발견은 정당체제 불안정이 극대화되는 것은 강한 대통령제와 약한 대통령제에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권력이 중간수준일 때라는 것이다.” _ 최장집은 후학들에게 정당의 경합을 보장하는 시스템의 구축을 역설하며, ‘정치공학’을 전수하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