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가야 하지, 자칫하면 성범죄자 취급 받지, 나라에서는 게임도 못하게 하지, 여자친구 잘못 사귀면 돈 많이 써야 하지, 공부며 취업에서 여자아이들에게 자꾸 밀리지 … 남자로 살아가는 일이 하나도 신나지 않는 이 사회에서 일베의 가학적이고 패륜적인 ‘남녀차별 드립’이나 거침없는 ‘성적 표현들’은 마치 억눌린 상처를 대변하는 저항적인 이미지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일베에는 청소년,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이 꽤 있었던 것이다.”(안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