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의 기둥이 무너져 내리자 헐벗은 내면을 목도할 수 있었다. 무시하며 만족시켜 우월을 추구하던 그것, 진저리 치며 기력이 쇠해 빛으로 도피하던 그것.

“그것(Ça)은 작동하고 있다. 때로는 흐르며, 때로는 멈추면서, 도처에서 그것은 작동하고 있다. 그것은 호흡을 하고, 그것은 열을 내고, 그것은 먹는다. 그것은 똥을 싸고, 그것은 섹스를 한다. 그럼에도 한데 싸잡아 그것(le ça)이라 불렀으니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 도처에서 이것은 여러 기계들이다. 게다가 결코 은유가 아니다. 이것들은 서로 연결하고, 접속하여 기계의 기계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