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진화론 패러다임은 다섯 개의 핵심 주장으로 이뤄져 있다. 그것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Mayr, 1988: 198~212; 1991: 38~39)

(D1) 진화 그 자체(evolution as such): 세계는 항구적이지도 최근에 창조되지도 영구적으로 순환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꾸준히 변하고 유기체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는 이론이다.

(D2) 공통 계통(common descent): 모든 유기체 집단이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이론이다.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까지도 궁극적으로는 생명의 단일한 기원으로 되돌아간다고 주장한다.

(D3) 종의 분화(multiplication of species): 이 이론은 유기체의 엄청난 다양성의 기원을 설명한다. 어떤 종이 다른 종들로 갈라지거나 지리적인 격리가 일어나 새로운 종으로 가지를 침으로써 종이 분화된다고 가정한다.

(D4) 점진론(gradualism): 진화는 새로운 유형의 개체들의 갑작스러운(도약적인) 변화가 아니라 집단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D5) 자연 선택(natural selection): 유전적 변이들이 존재하고, 그중 어떤 것이 다른 것들에 비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며, 그 변이 중 일부가 다음 세대에 대물림되는 경우라면 자연 선택이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다윈 이래로 많은 진화생물학자들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가 어떤 조건하에서 일어나는지를 탐구해 왔다. 그들은 대체로 세 가지 서로 다른 조건들이 만족될 때 자연 선택 메커니즘이 작동한다고 논증했다.(Darwin, 1859; Lewontin, 1970)

(N1) 변이 조건: 상이한 요소들이 계속해서 풍부하게 존재한다.

(N2) 복제 조건 혹은 유전 조건: 그 요소들은 복사본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그 자신의 복사본이다.

(N3) 적합도 조건: 어떤 요소의 복사본 수는 그 요소의 특성과 외부 환경의 특성 간의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