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천히 살겠다고 하면서도 / 빠른 세상이 익숙해져있는 나는 / 그의 밤을 사고 있다.” 밤으로 밀려나는 자들을 [본의 아니게, 당연시 하며] 학대하는 낮의 노동자. ‘화이트와 블루’의 대결 구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신분 차별을 교두보 삼아 ‘낮과 밤’의 주종 관계로 악화되었다. 이것이 자본가 때문인가?

2. 노동자는 “회사의 윗대가리들이 도적떼나 조폭의 수준을 능가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회사에 취업하고자 혼신을 다하여 경쟁한다. 노동자의 일상은 노동자에 의해, 노동자를 위하여 생태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MB 정부, 삼성 공화국 뿐만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자본에 영합하는 주체를 변혁해야 한다.

3. “이 글에서 주목할 점은 구조가 아닌 주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주체인 민중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에 주목한다. 구조의 모순을 이야기하기는 보다 쉬워 보인다. 그러나 구조의 모순에만 그칠 경우에는 해결책도 간단하다. 구조를 바꾸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왜 구조를 바꿀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