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그건 아는 것밖에 안 보인다는 말도 될 수 있다. 게다가 자기가 알아낸 것도 아니고 남이 알려준 것이다. 그때는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쉽게 잊어버린다. 한계가 명백하다. 어떤 식으로든 그림과 소통하다 보면, 그걸 누가 그렸는지, 왜 그렸는지, 어떤 시대였는지 등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고, 공부가 깊어지면서 아는 게 더 많이 보이고. 이런 게 선순환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