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것을 들여다보는 프리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삼성의 문제를 찾게 되었다. 삼성은 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키고 형식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크게 △서론(1장) △이론적 자원과 기존 연구 검토(2장) △삼성의 국가 및 시민사회 지배 전략(3장) △저항블록의 응전과 ‘대자본 헤게모니와 공존하는 형식적 민주주의 체제’의 형성(4장) △결론(5장) 등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문의 3장 “삼성의 국가기구 지배전략과 국가기구 내 기업권력 거점지화”의 일례로 다음을 거론할 수 있을 듯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전 열린 팀장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의 명칭에 관한 안건이 올라왔다. ‘참여정부’가 좋겠다고 의논이 모아졌는데, 실제 공식명칭이 됐다.”(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