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ster’s thesis on the Protestant Church
“이 논문은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회이론을 종교, 특히 한국 개신교 분석에 적용해 봄으로써, 이에 대한 부르디외 사회이론의 설명력과 주요 개념들의 활용성을 가늠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갖는다. 먼저 부르디외의 사회이론을 정리하고, 개신교장이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내기물들(stakes)과 유희(play)를 할 준비가 된 사람들, 즉 유희의 내재적 법칙들과 내기물들에 대한 지식, 그리고 내기물들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아비투스의 보유자들인 주요 행위자들(신자)을 살펴 본 후에, 개신교장의 거시적 구조를 개괄한다. 그 다음으로 종교아비투스 개념에 개신교인의 종교성을 대입해 봄으로써 복음주의적이고 기복주의적인 성향을 재생산하는 개신교의 공리주의적인 아비투스를 규명한다. 마지막으로 개신교장의 내기물인 종교자본을 놓고 행위자들 간에 벌어지는 이중게임 전략과 상징재 시장의 메커니즘을 살펴봄으로써 복음과 구원, 복에 대한 정의를 둘러싼 투쟁과 개신교 장의 게임규칙을 서술한다. 결론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종교성이나 개신교적인 실천의 표출적 차원인 복음주의 및 기복신앙은 독재‧권위주의 정권의 정치적 압력과 이에 대한 저항 전략이라는 사회적 맥락을 복음과 구원에 대한 입장차, 특히 진보 개신교와의 관계 하에서 해소함으로써 사회적 압력을 완화시키고 또한 저항담론들을 번역내지는 재해석시킴으로 형성된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종교아비투스의 산물이다. 또한 개신교의 진보신학 대 보수신학의 대립이나 사회선교 대 복음주의의 대립, 사회운동 대 개인주의적 종교생활양식의 대립은 사회공간의 정치적 영향을 개신교장 내의 특수한 내기물을 놓고 상징투쟁으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_ 일루지오(illusio) 형성의 역사적 고찰이 결여되어 표면 양상에 대한 이론적 기술에 머물고 말았다. 왜(why) 혹은 어떻게(how)를 사상한 채 이론에 현실을 맞추는 논문을 과연 ‘연구’라고 할 수 있는가? “이론을 충실하게만 따라서 분석해도 일종의 성취”라 한다면, 그것은 [학위논문이 아닌] ‘레포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