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신앙에서는 성 스위딘의 날에 비가 오면 40일 동안 계속 비가 오고, 맑으면 40일 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고 한다. 성 스위딘(800경~862. 7. 2)은 852~862년 윈체스터의 주교를 지냈다. 유언에 따라 빗소리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당 묘지에 묻혔다. 971년 7월 15일 시신을 성당 안으로 옮긴 바로 다음 엄청난 폭풍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7월 15일, 달력에 기록된 바로는 오늘이 성 스위딘 축일이었다. 영국에서 성 스위딘 축일은 프랑스의 성 메다르도 축일만큼 중요한 날이었다. “성 스위딘 축일에 비가 오면 40일 동안 비가 계속 온대.” 브리앙이 말했다. “어차피 날씨가 궂은 겨울인데 비가 오든 말든 상관 없어. 아, 지금이 여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서비스가 아쉬워했다. 사실 남반구 사람들에게 북반구의 여름 축일인 성 메다르도 축일이나 성 스위딘 축일은 별 의미가 없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다시 남동풍이 불면서 추위가 찾아와 고든은 아이들을 바깥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실제로 8월 첫 주에는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화 27도까지 내려갔다. 대단한 추위였다. 보름 동안은 정말 힘겹게 버텼다. 모두들 다소 운동 부족 상태였다. 브리앙은 창백해진 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쥘 베른, <15소년 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