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5일 아바나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프랑스 화물선인 쿠르브호 폭발 희생자의 장례식에서 체게바라로 알려진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Guevara de la Serna)를 촬영한 것입니다. 벨기에제 탄약을 운반하던 쿠르브호는 1960년 3월 4일 아바나 항구에서 폭발하였으며, 이 폭발로 최소 7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쿠바는 이 사건의 배후로 CIA를 지목했으나 미국은 단순한 사고라는 설을 지지하였습니다. 이 장례식에 참석한 체는 시선은 위쪽으로 향한 채 영웅적인 모습으로 단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원본 사진에는 왼쪽에 다른 사람의 얼굴이 일부 나오고 오른쪽에는 나뭇잎이 걸쳐 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이는 공산주의 혁명가이자 피델 카스트로의 사진사를 10년 동안 역임한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입니다. 이 날 코르다는 체게바라의 사진은 두 장밖에 찍지 않았지만 그 중 한 사진은 이후 전 세계를 떠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