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섬에 갇혀 있다. 공허한 사이렌이 영육을 옥죈다.

허명虛命으로 시공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갈증에 메마른다.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의의를 얻을 수 없다. 이것이 ‘삶’인가.

그러나 그분은 말씀하신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광야의 

의미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