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왜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느냐고요? 표가 안 되니까요.”

“2년마다 한 번씩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는 미국에서 대통령을 뽑지 않는 선거를 중간선거(midterm election)라 부릅니다. 지난해 치러진 가장 최근의 중간선거의 투표율은 41.9%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2년 선거 때 57.5%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간선거 투표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리타분하게 갑자기 웬 투표율 얘기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가계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의 18~24세 유권자의 투표율은 13%였고, 가계소득이 15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층의 65세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73%였습니다. 미국에서 투표하는 사람과 투표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갈수록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나이 든, 돈이 많은, 백인들의 투표율은 계속해서 높거나 높아지는 반면 저소득층, 유색 인종,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정체돼 있거나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그 결과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정책이 표를 주는 사람들의 이익을 따라가게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