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유네스코는 마르크스의 육필 원고 두 편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했다. 『공산당 선언』과 『자본』 제1권의 원고”

“그의 인식 방법은 완성된 교의가 아니라 계속되는 연구를 위한 정거장이며 그 연구를 위한 방법이다.”(MEW Bd.39: 428)

“자본주의의 본질은 잉여 가치의 생산이다. 우리는 노동자의 전체 노동 시간이 노동자에게 지불되는 임금과 이 잉여 가치(자본 수익)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총 노동 시간은 생산된 가치의 크기를 나타내고 임금과 잉여 가치는 생산된 가치가 개미와 베짱이에게 분배되는 소득의 가치 크기를 나타낸다. 그런데 소득 가운데 임금은 대부분이 소비되지만 잉여 가치는 일부만 소비되고 나머지는 다시 자본으로 재투자된다. 이것을 축적이라고 부른다.”

“자본주의는 잉여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산 체제이다. 경제학 교과서는 기업의 목표가 ‘이윤 최대화’라는 점을 분명히 명기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잉여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금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비정규 노동을 늘리고 해고를 쉽게 하고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는 등의 온갖 노력이 바로 그것을 보여 준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생산이 소비에 비해 큰 구조를 가지고 있고 더구나 그 격차를 최대한으로 늘리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소비되지 않는 생산은 당연히 중단되어야 한다. 이 격차 때문에 생산력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공황이다. 마르크스는 1847년과 1857년 공황을 보고 그것이 바로 이런 자본주의 생산력의 한계라는 것을 자신의 경제 이론으로 정립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생산력의 이런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마르크스는 공황의 원인이 바로 잉여 가치, 즉 추가적인 노동 시간에 있고 따라서 노동자의 노동 시간을 줄여 생산력이 소비 능력과 균형을 맞추는 데에 열쇠가 있다고 보았다.”

자유의 나라는 궁핍과 합목적성 때문에 강제로 수행되는 노동이 멈출 때 비로소 시작된다. … 노동일의 단축이야말로 바로 그것을 위한 근본적인 조건이다.”(『자본』제3권, 10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