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했을 적에 발자크가 염두에 둔 것은 단테의 『신곡』이었어요. 일본 사람들이 단테의 ‘신곡’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사실 ‘신의 극’이죠. ‘Divine Comedy’ 하면 ‘신의 극’ 그리고 발자크가 한 것은 ‘Comédie Humaine’, ‘휴먼 코미디’, ‘인간의 극’이죠. 단테가 ‘신의 극’을 쓴 데 대해서 난 ‘인간의 극’을 쓰겠다, 얘기한 것이니까 그 포부가 상당히 큰 것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유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