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에 따르면 성화의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기복, 2)율법, 3)겸손, 4)순종, 5)연합. 신앙의 대상과 인격적 교제는 3)에서 시작된다. 1)과 2)는 자기愛와 자기義에 착념한 세속적 종교행위이다. 2)에서 3)으로 도약의 관건은 자기 경건에서 이웃 사랑으로 향하는 ‘자기부인’이다. 그렇다면 “겸손”이란 무엇인가. C. S. Lewis에 의하면, 그것은 “새로운 종류의 자기사랑”이다. “이웃을 정말 제 몸처럼 사랑하기를 배운 인간은 저 자신 또한 이웃처럼 사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