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우는, 자주 하이데거로 대표되는 불안의 철학을 공박했다. 프랑스 혁명으로 획득된 시민계급이 산업사회가 빚어낸 소외와 위기(공황)의 극복을 시민계급 내부의 모순(빈부)과 경제 기구에서 찾지 않고, 정신이나 내면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바로 불안의 철학이라는 것이다. 박치우는 이들에게 놓인 전망이라고는 슈펭글러와 같은 숙명론의 설파나 파시즘에의 투항밖에 없다면서 나치에 협력한 하이데거를 비판했다. 반면 하이데거로 졸업논문을 쓰기도 했던 박종홍은 나치에 협력했던 하이데거의 오류까지 따라하는 오욕의 길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