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르크스는 노동과정에 대한 철학적 분석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4대인(Four Causes) 이론에 크게 기대고 있다. 기본적으로 구체노동과 추상노동이 다른 노동으로 구별될 수 있는 근거는 두 노동의 목적이 각각 다르다는 것 외에는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praxis과 제작poiesis를 논하면서 돈이 스스로를 증식하는 과정(M-C-M’)에 인간의 활동이 포섭될 경우 그 목적이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활동의 성격이 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 물론 마르크스가 철학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도 있다. 특히 귀족주의적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praxis과 제작poiesis의 구분을 무너뜨리고 경제적 노동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활동을 삶의 표출로서 - 프락시스라는 단일한 개념으로 - 포착한 점은 실로 혁명적인 의미가 있다.” “실천praxis과 제작poiesis의 구분은 헤겔의 업적이기도 하다. 이것을 다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구분한 것은 마르크스의 업적이다.”

2. 실천과 제작(Hegel) - [제1실체와 제2실체(Aristotle)] - 사용가치와 교환가치(Ma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