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전후 재건사업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이 주관한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도움이 컸다. 이 프로젝트로 1954년부터 1961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980만 달러를 원조 받았다. 특히 교수진 재교육의 성과가 컸다. 인재 양성 계획을 통해 서울대 교수 218명이 미네소타 대학에서 유학을 했다.”
“1970년대의 가장 큰 사건은 관악캠퍼스로의 이전이다. 초기 서울대는 대학본부와 문리대·법대는 동숭동에, 상대는 종암동에, 사범대와 공대는 각각 용두동, 공릉동에 자리 잡는 등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지리적 분산은 서울대를 종합대학교가 아닌 연립대학으로 만든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부는 1970년 새 캠퍼스의 통합 이전 부지로 서울 근교 관악산 서북지역 330만㎡(100만평)를 정해 발표했다. 1975년 3월 이전한 관악캠퍼스에서 첫 입학식이 열렸다.”
“서울대는 2000년대 들어 인사 및 재정의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법인화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대학 자율성과 재정 안정성을 해친다는 학내외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대는 2011년 말 법인화 절차를 완료했다. 식민지 폐허 위에서 시작한 서울대는 70년 만에 16개 단과대, 12개 대학원을 갖춘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현재 서울대 재학생은 학부생 2만 명, 대학원생(석·박사 과정) 1만3000명이 넘는다. 전임교수도 21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