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서 독일 산업, 특히 제조업은 펄펄 날았다.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단일통화가 유통되는 유로존은 독일 제조업의 텃밭이 됐다. 더구나, 독일은 무역흑자의 증가에 따른 부작용인 통화절상도 걱정하지 않았다. 유로화는 그리스 등에는 고평가 통화이나, 독일에는 저평가 통화였다. … 국내총생산 대비 8%에 이르는 독일 경상수지 흑자는 적정 수준보다도 6%포인트나 높고, 유로화는 부채위기 뒤 절하됐어도 독일한테는 여전히 18%나 저평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흑자국이 됐다. 유럽과 미국의 언론, 브루킹스연구소 등 싱크탱크들은 ‘독일의 기록적인 무역흑자는 그리스보다도 유로에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한다. 통제 안 되는 그리스 부채위기의 뒤쪽에는 통제 안 되는 독일의 흑자위기가 있다.”(정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