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선교 운동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로잔 언약(The Lausanne Covenant · 1974)의 입안자였던 존 스토트는 평생 “성경적으로 균형 잡힌 기독교”를 추구했던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분열을 가져다주는 지성과 감성, 보수와 진보, 형식과 자유,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간의 갈등 구조 속에서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극단적이 되거나 균형을 잃어버려서는 아니 될 것을 역설했다. 그리고 그는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 그 둘 사이의 중간에 서기보다는 양극단을 다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떤 면에서 이것과 저것의 중간에 서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양쪽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야말로 둘 사이에서 제대로 균형을 잡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루퍼트 멜데니우스가 처음 사용했지만 리처드 백스터에 의해 널리 알려진 격언을 인용한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