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일본 인구의 1/6이나 되는 2천만 명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립니다. 꽃가루의 원인은 일본 전역에서 자라는 삼나무입니다.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파괴된 도시 재건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삼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낮아져 수입 목재 가격이 떨어지자 삼나무는 더이상 건축에 쓸모가 없게 됐고, 어느덧 일본 삼림의 40%를 차지하는 나무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