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문제>에서 루이스는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우리 자신의 선에 대한 이해와 연관시키려 할 때 딜레마에 봉착하게 되는 점을 주목했다. 한편으로, 하나님은 우리보다 현명하시고, 그분의 길은 우리의 길보다 더욱 고차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선해 보이는 일이 사실은 선하지 않을 수 있고, 악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은 악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을 선하다고 부르는 것도 의미 없는 외침이 될 수 있다. 만일 그분이 우리의 의미에서 선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분께 도덕적 기반에서가 아니라 두려움으로 순종할 것이다. 하나님께 그런 식으로 순종하는 것은 권세 있는 독재자에게 복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루이스에 따르면, 이러한 딜레마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도덕적 판단들이 하나님의 것과는 실제로 다르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염두에 두고 보면, 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의 선함과 흑과 백처럼 다른 것이 아니라, 완벽한 원과 처음으로 바퀴를 그리려는 어린 아이의 시도가 다른 것과 같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그리는 법을 배웠을 때, 아이는 그 순간 자기가 그린 원이 처음부터 그리려고 했던 바로 그 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