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문화화는 역사, 역사의식, 전통과의 연관성의 결핍과 관련 있으며, 개인이 전통에서 분리되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없고, 자신이 딛고선 자리와 다른 이와의 관계를 알기 힘들 뿐 아니라, 아주 값싼 형태의 순응에 빠져든다.”

“저는 처음에 고전적인 정치철학의 문제를 가능한 진리로서 다시 제기하는 그의 고독한 용기에 매료되었습니다. 저 역시 상대주의와 절대주의 사이에 존재하는 도덕과 정치를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이것이 타당한 중간고리를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러한 점에 매료되었습니다. 또 다른 점은 그가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과 텍스트를 해석하는 것, 사물들을 보는 능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사물을 구성하거나 상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피상적으로 빠르게 읽었던 텍스트들 속에서 사물을 보고, 보이는 그대로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후로 계속 그를 만났는데, 그보다 똑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