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나는 60년대부터 통용되어온 익숙한 방식이나 사고방식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문학자의 집회’를 한 것은 문학자를 특권화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문학은 정치로부터 자립한 입장이라는 통념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문학자의 집회를 열었던 것입니다. 문학자가 집회를 하고 서명을 하고 ‘일본의 참전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것이 부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60년까지는 매우 흔하게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것이 부정되게 된 것은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영향이지요. 또 그 영향 아래에 있었던 전공투 출신 작가가 문학자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터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파괴하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전공투 출신 작가(가토 노리히로 등)가 그것과 관련하여 나에 대한 비판을 수년에 걸쳐 하거나, 책을 냈습니다. 뭐랄까 불모의, 엉뚱한 열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