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미술을 고대 그리스.로마 인문주의의 고상한 재발견으로만 보아왔던 것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적 소비문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흑사병, 도시, 경제불황, 무역, 안료, 계약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양미술을 읽는 새로운 키워드 ‘상인’을 따라가다 보면 전에 보지 못한 르네상스와 르네상스 미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는 정말 그랬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과, ‘그렇다면 도대체 왜’라는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사회경제사적 접근을 위해 당시를 대표하는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다티니가 남긴 14만 통의 서신, 500여 권의 장부, 수천 장의 계약서와 어음 뭉치 등을 분석해 당시의 미술품 생산과 소비 풍경을 재구성하였다.”